아림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아일기 30. 사두증 / 이유식 2021년 10월 3일 일요일 (+197) 육아일기를 안쓴지 벌써 2달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최근 하루하루의 패턴이 달라지다 보니 아무래도 글을 쓰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그동안 아림이에게 생겼던 이슈들을 약간이나마 정리를 할 때가 온 것 같다. 사두증 사두증에 대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아림이는 일찍이 좌우가 앞뒤보다 넓고 뒤통수는 한쪽은 평평하고 한쪽은 튀어나온 형태로 두상이 변형되었다. 이런 사두증으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이 크게 두 가지 있었다. - 뇌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서 생기는 발달 문제 - 두상의 비대칭으로부터 생기는 전체적인 얼굴 비대칭 문제 일단 현재까지 발달 문제는 생기지 않고 있어서 괜찮아 보인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 발달에 특별히 문제가 생기진 않는지 주.. 더보기 육아일기 29. 맞벌이 부부의 비애? 2021년 7월 6일 화요일 (+108) 아내의 출근 지난 6월 23일부터 아내가 출근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출근을 기점으로 우리의 생활패턴은 전면 조정됐다. 이전에는 내가 출근하고 장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시면 장모님이 음식을 해주시며 아림이를 봐주고 아내는 아림이의 젖을 먹이는 등 육아를 함께 했다. 그리고 내가 퇴근하면 장모님이 해주신 저녁을 먹고 남은 젖병을 설거지하고 아이와 조금 놀아주거나 분유를 먹이고 재웠다. 이제 나와 아내 모두 출근하므로 장모님이 우리집에 오시는 것은 비효율 적이라 비교적 늦게 출근하는 내가 아내와 같이 나가서 아림이를 장모님 댁에 맡기게 됐다. 그리고 저녁에 장모님 댁으로 모여서 저녁을 먹고 아림이를 데리고 집으로 귀가한다.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아침에는 좀 일찍 일어나며.. 더보기 육아일기 28.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하는 116가지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87) 잘 자라고 있어요! 아림이도 이제 3개월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었다. 자고, 울고, 먹고, 싸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던 아이가 이제 엄마 아빠를 보며 씩 웃기도 하고 옹알옹알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며 엄마 아빠가 밥 먹는 동안 그 모습을 신기하게 관찰하기도 한다. 아내와 밥먹을 때 아림이가 깨어 있으면 하이체어에 앉혀서 옆에 두고 밥을 먹곤 하는데 아림이는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우리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호기심에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밥 먹는 동안 아내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땐 마치 본인도 대화에 끼고 싶어 하는 것 마냥 신나게 옹알거리는 모습이 아주 사랑스럽다. 이제는 잠에서 문득 깨더라도 큰 소리로 보채는 대신 그저 '우! 우!' 하면서 엄마아빠를 부르거.. 더보기 육아일기 27. 통잠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72) 통잠 보통 통잠이라고 하면 밤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신생아 초기에는 보통 새벽에도 2~3시간마다 깨서 수유를 해줘야 하는데 통잠이 시작되면 새벽에 추가적인 수유를 해 줄 필요가 없고 아침에 날이 밝으면 일어난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게 된다. 새벽에 여러 번 깨서 수유를 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 부모는 이 통잠이 간절하다. 그래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아이에게 수면습관을 들여서 통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림이 같은 경우 1차 도약을 겪은 후 낮에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수유를 한 후에도 10~30분 정도 후 다시 일어나서 칭얼대기도 하고 혼자 두리번거리면서 놀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저..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6) 2021년 5월 22일 목요일 (생후 63일) 나들이 아림이 생후 2달이 지났다. 게으른 탓에 이제서야 예쁘게 원피스를 입고 2달 축하사진을 찍었다. 옷도 예쁘게 입었고 아림이를 위한 미니 선풍기도 도착한 김에 아림이를 데리고 Wetland Park에 나들이를 갔다. Wetland Park는 여러 자연상태의 곤충이나 새 같은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홍콩의 생태 공원인데 집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근데 바이러스 때문에 문을 닫았었는데 최근 다시 열기 시작했다. 마침 우리도 아림이가 생겼기 때문에 같이 나들이 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다. 아직 아림이가 공원을 즐기기엔 너무 어리지만 그래도 같이 나가서 바람을 쐬기엔 좋을 것 같다. 입장료가 있는데 인당 HKD 30이다. 근데 만약 가족단위(최대 ..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5)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생후 51일) 신생아 백신 지난번엔 아내와 장모님이 아림이를 데리고 집 앞 클리닉에 가서 필수 백신을 맞췄고, 오늘은 추가적인 백신을 맞기로 했다. 필수 백신은 무료로 맞을 수 있지만 추가로 선택적 백신을 맞기 위해서 믿을 만한 클리닉과 상품을 선별하고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선택 백신은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마음 같아선 모든 종류를 다 접종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꼭 필요해 보이는 상품을 골랐다. 상품 내용이 한자로 되어있어서 나름대로 번역을 해보기도 했는데, B형 감염이나 뇌수막염 등 여러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다. 번역 자체가 난해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들어본 적도 없는 병에 대한 백신이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이름을 정확히 알아도 해당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가..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4) 2021년 5월 3일 월요일 (생후 44일) 배냇짓일까, 사회적 미소일까? 아내가 며칠 전부터 아림이의 미소를 봤다며 자랑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2개월이 되지 않은 아이의 웃음은 배냇짓이라고 하여 외부의 자극이 아닌 내부로부터의 무의미한 반응이다. 그래서 아내가 말하는 아림이의 미소도 당연히 배냇짓일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근데 지난 주말에 지켜보니 아내가 아림이의 얼굴을 툭툭 건드는 등의 특정 행동에 미소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분명 배가 부르거나 거의 졸음이 들기 직전이면 배냇짓을 보이는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상호작용을 하는 것 같았다. 물론 매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무의미한 배냇짓으로 보이진 않았다. 내가 알고 있던 그 사회적..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3)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생후 36일) 모유수유의 고통 아내는 출산 휴가 후에 다시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완모는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모유를 아예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서 모유와 분유를 섞어서 먹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근데 모유 배출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약간 있어서 그런지 아림이도 가끔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수유를 하고도 아내가 계속 가슴 주변부의 뭉침이나 통증을 느껴오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 점점 증상이 심해지더니 어제부터 심한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내 나름대로 증상을 검색해보고 이스트 감염을 의심해서 클리닉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이스트 감염의 경우 곰팡이 균을 없애는 항진균제를 처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아이도 같이 복용해야 하므로 아내는 약간 걱정을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