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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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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2일 목요일 (생후 63일)


나들이


아림이 생후 2달이 지났다. 게으른 탓에 이제서야 예쁘게 원피스를 입고 2달 축하사진을 찍었다. 옷도 예쁘게 입었고 아림이를 위한 미니 선풍기도 도착한 김에 아림이를 데리고 Wetland Park에 나들이를 갔다. Wetland Park는 여러 자연상태의 곤충이나 새 같은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홍콩의 생태 공원인데 집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근데 바이러스 때문에 문을 닫았었는데 최근 다시 열기 시작했다. 마침 우리도 아림이가 생겼기 때문에 같이 나들이 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다. 아직 아림이가 공원을 즐기기엔 너무 어리지만 그래도 같이 나가서 바람을 쐬기엔 좋을 것 같다.

 

입장료가 있는데 인당 HKD 30이다. 근데 만약 가족단위(최대 4명)로 연간입장권을 끊으면 HKD 200이다. 3세이하 아기는 무료니까 결국 아내와 내가 1년동안 4회이상 방문하면 이득이다. 집과도 가깝고 아림이가 점점 클수록 더 놀기 좋은 곳이라고 판단해서 1년 입장권을 끊었다. 디즈니랜드도 아림이를 데리고 가고 싶은데 아직 아림이가 너무 어리니 아림이가 좀 크기전까지는 Wetland Park에 자주 나들이를 가면 될 것 같다.

 

2달 기념 나들이!

 

 

첫 번째 도약 이후


생후 약 50일 전후로 첫 번째 도약이 시작된다. 도약과 비슷한 개념으로 원더윅스라고 불리는 것도 있다. 약간 차이가 있어 보이긴 하는데 둘다 아기가 더 울고 보채는 기간을 겪은 이후엔 정신적으로 성장을 한다는 논리에 바탕을 둔다. 보통 첫 번째 도약의 기간에는 주위 사물이나 사람을 더욱 인지하고 밤낮도 구분하며 자기 손을 빨기도 한다. 자기 손을 빠는 행위를 엄마들끼리 주먹고기라고 부르기도 하더라. 귀여운 표현이다. 이 시기엔 수유량이 줄기도 하는데 먹는 것보다 보고 듣는 등의 다른 관심사가 더 생겨서 그런다고 한다.

 

아림이도 첫 번째 도약 기간에 충분히 수유를 한 후에도 울고 보채고, 등센서가 발동해서 잠을 재우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미리 도약기간이라는 것을 인지해서 그런지 성장통이라고 여기며 잘 넘겼다. 그리고 그 성장통을 이겨낸 아림이는 정말 한 단계 성장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울지않고 혼자 주위를 둘러보고 옹알이를 하고, 엄마아빠를 발견하면 빙그레 웃기도 한다. 말을 걸면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 옹알옹알 거리는 모습에 심쿵! 주먹고기도 하고, 낮엔 더 오래 놀고 밤에 덜 먹고 더 오래 자기 시작했다. 아림이의 성장이 확실히 느껴지니 아빠로서 보람도 있다. 

 

점점 더 귀여워 지는 아림이

 

아림이 주먹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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