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신생아

육아일기 27. 통잠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72) 통잠 보통 통잠이라고 하면 밤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신생아 초기에는 보통 새벽에도 2~3시간마다 깨서 수유를 해줘야 하는데 통잠이 시작되면 새벽에 추가적인 수유를 해 줄 필요가 없고 아침에 날이 밝으면 일어난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게 된다. 새벽에 여러 번 깨서 수유를 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 부모는 이 통잠이 간절하다. 그래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아이에게 수면습관을 들여서 통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림이 같은 경우 1차 도약을 겪은 후 낮에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수유를 한 후에도 10~30분 정도 후 다시 일어나서 칭얼대기도 하고 혼자 두리번거리면서 놀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저..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5)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생후 51일) 신생아 백신 지난번엔 아내와 장모님이 아림이를 데리고 집 앞 클리닉에 가서 필수 백신을 맞췄고, 오늘은 추가적인 백신을 맞기로 했다. 필수 백신은 무료로 맞을 수 있지만 추가로 선택적 백신을 맞기 위해서 믿을 만한 클리닉과 상품을 선별하고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선택 백신은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마음 같아선 모든 종류를 다 접종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꼭 필요해 보이는 상품을 골랐다. 상품 내용이 한자로 되어있어서 나름대로 번역을 해보기도 했는데, B형 감염이나 뇌수막염 등 여러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다. 번역 자체가 난해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들어본 적도 없는 병에 대한 백신이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이름을 정확히 알아도 해당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가..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5)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생후 5일) 드디어 집으로 아림이의 황달수치가 드디어 232까지 떨어졌다. 아직도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250을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귀가 조치 후 경과를 더 지켜보자고 한다. 나는 서둘러 아내가 요청한 옷가지와 아이 기저귀 등을 챙겨 장모님을 모시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오전에는 복통이 좀 괜찮나 싶더니 오후 병원에 도착할때 쯤 다시 복통이 심해졌다. 그렇지만 드디어 아내 그리고 아림이와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다. QE병원은 홍콩의 Public Hospital 중 의료 시설이나 서비스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편의시설은 좀 낙후돼 있는 것 같다. 11층 구조의 건물인데 에스컬레이터도 없다. 오래된 병원이라 그럴 수 있다고..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3) 2021년 3월 21일 일요일 (생후 1일) 오늘부터 1일 아림이와 가족이 된지 1일째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아내와 아림이는 건강 체크를 위해 병원에 머무르고 나는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 둘이 언제 집에 올지 모르니 육아휴직을 언제부터 써야할 지 잘 몰라서 일단 회사에는 특별히 얘기하지 않고 대기했다.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저 하루종일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며 아이에 관련된 정보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 입맛도 딱히 없어서 점심 저녁을 그저 라면으로 때웠다. 아림이는 아내를 빼다 박았다. 눈두덩이가 튀어나온것 부터 해서 귀 모양, 코 모양 그리고 울거나 찡그리는 표정까지 모두 아내와 아주 닮았다. 물론 그 와중에 내 모습이 언뜻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보면 거의 ..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 2021년 3월 20일 토요일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미안함 드디어 출산의 아침이 밝았다. 서둘러 준비를 마친 뒤 병원으로 출발하려던 찰나, 병원 관계자에게서 점심 이후에나 천천히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오전 9시 아내의 상황은 Room B4(분만실/Labor Room)으로 옮겨 양수를 터뜨린 후 대기 중이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출산 준비가 완료되려면 아림이가 나올 수 있을 만큼 아내의 자궁이 충분히 열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특히 초산인 경우는 꽤 오래 걸린다고 한다. 여차하면 하루도 꼬박 넘길 수도 있는지라 굳이 남편이 빨리 와서 대기할 필요는 없다는 병원의 설명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철저하게 병원의 출입을 통제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한번 분만실로 들어가면 식사는 커녕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