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빠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아일기 29. 맞벌이 부부의 비애? 2021년 7월 6일 화요일 (+108) 아내의 출근 지난 6월 23일부터 아내가 출근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출근을 기점으로 우리의 생활패턴은 전면 조정됐다. 이전에는 내가 출근하고 장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시면 장모님이 음식을 해주시며 아림이를 봐주고 아내는 아림이의 젖을 먹이는 등 육아를 함께 했다. 그리고 내가 퇴근하면 장모님이 해주신 저녁을 먹고 남은 젖병을 설거지하고 아이와 조금 놀아주거나 분유를 먹이고 재웠다. 이제 나와 아내 모두 출근하므로 장모님이 우리집에 오시는 것은 비효율 적이라 비교적 늦게 출근하는 내가 아내와 같이 나가서 아림이를 장모님 댁에 맡기게 됐다. 그리고 저녁에 장모님 댁으로 모여서 저녁을 먹고 아림이를 데리고 집으로 귀가한다.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아침에는 좀 일찍 일어나며.. 더보기 육아일기 28.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하는 116가지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87) 잘 자라고 있어요! 아림이도 이제 3개월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었다. 자고, 울고, 먹고, 싸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던 아이가 이제 엄마 아빠를 보며 씩 웃기도 하고 옹알옹알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며 엄마 아빠가 밥 먹는 동안 그 모습을 신기하게 관찰하기도 한다. 아내와 밥먹을 때 아림이가 깨어 있으면 하이체어에 앉혀서 옆에 두고 밥을 먹곤 하는데 아림이는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우리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호기심에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밥 먹는 동안 아내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땐 마치 본인도 대화에 끼고 싶어 하는 것 마냥 신나게 옹알거리는 모습이 아주 사랑스럽다. 이제는 잠에서 문득 깨더라도 큰 소리로 보채는 대신 그저 '우! 우!' 하면서 엄마아빠를 부르거.. 더보기 육아일기 27. 통잠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72) 통잠 보통 통잠이라고 하면 밤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신생아 초기에는 보통 새벽에도 2~3시간마다 깨서 수유를 해줘야 하는데 통잠이 시작되면 새벽에 추가적인 수유를 해 줄 필요가 없고 아침에 날이 밝으면 일어난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게 된다. 새벽에 여러 번 깨서 수유를 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 부모는 이 통잠이 간절하다. 그래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아이에게 수면습관을 들여서 통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림이 같은 경우 1차 도약을 겪은 후 낮에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수유를 한 후에도 10~30분 정도 후 다시 일어나서 칭얼대기도 하고 혼자 두리번거리면서 놀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저..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4) 2021년 5월 3일 월요일 (생후 44일) 배냇짓일까, 사회적 미소일까? 아내가 며칠 전부터 아림이의 미소를 봤다며 자랑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2개월이 되지 않은 아이의 웃음은 배냇짓이라고 하여 외부의 자극이 아닌 내부로부터의 무의미한 반응이다. 그래서 아내가 말하는 아림이의 미소도 당연히 배냇짓일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근데 지난 주말에 지켜보니 아내가 아림이의 얼굴을 툭툭 건드는 등의 특정 행동에 미소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분명 배가 부르거나 거의 졸음이 들기 직전이면 배냇짓을 보이는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상호작용을 하는 것 같았다. 물론 매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무의미한 배냇짓으로 보이진 않았다. 내가 알고 있던 그 사회적..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8)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생후 8일) 육아, 나름 재밌긴 한데 복통도 다 끝났겠다, 상쾌한 몸상태로 육아에 매진하다 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다. 아직 며칠 되진 않았지만 이것저것 손에 익다 보니 나름 재미까지 생겼다. 특히 속싸개로 아림이를 예쁘고 깔끔하게 잘 싸맨 후 아림이가 안정감 있는 제스처를 취할 땐 아주 만족스럽다. 아림이도 점점 뽀얘지고 예뻐지다 보니 점점 더 육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끔은 어딘가에 홀려 전업주부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 이럴 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 아직 일주일도 안된 초보 아빠의 객기일 뿐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홍콩에서도 맞벌이가 흔하다 보니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홍콩에는 주..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7)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생후 7일) 육아빠 이제 복통은 거의 끝났다. 본격적으로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 분유 타기, 젖병 물리기부터 트림시키기, 목욕시키기, 속싸개 싸기, 기저귀 갈기 등 아이 돌보는 기본적인 기술을 책과 인터넷으로 공부했다. 처음엔 조금 서툴렀지만 금방 적응되어 손놀림이 늘어갔다. 아림이는 보통 자다가 2-3시간마다 아! 아! 소리와 함께 깨서 밥 달라고 보채는데 이때 아내의 모유를 일단 먹이고 충분하지 않을 경우 분유를 적당히 타서 먹인다. 새벽에는 아내는 한 달간 휴식하도록 하고 분유만 먹이기로 했다. 분유를 먹이는 것도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가 너무 급하게 먹거나, 젖병에서 나오는 분유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젖병을 물리는 각도가 좀 잘못되거나 하면 아이가 꿀떡..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