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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육아일기 27. 통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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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31일 월요일 (+72)


통잠


보통 통잠이라고 하면 밤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신생아 초기에는 보통 새벽에도 2~3시간마다 깨서 수유를 해줘야 하는데 통잠이 시작되면 새벽에 추가적인 수유를 해 줄 필요가 없고 아침에 날이 밝으면 일어난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게 된다. 새벽에 여러 번 깨서 수유를 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 부모는 이 통잠이 간절하다. 그래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아이에게 수면습관을 들여서 통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림이 같은 경우 1차 도약을 겪은 후 낮에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수유를 한 후에도 10~30분 정도 후 다시 일어나서 칭얼대기도 하고 혼자 두리번거리면서 놀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저녁 이후엔 아림이도 피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7~8시 수유를 한 후에는 거의 정신을 못 차리고 잠에 빠지는 날이 많아졌다.

 

보통 7시쯤 수유를 마치면 12시나 1시쯤까지 잔다. 거의 5~6시간 동안 자는데, 전에는 2~3시간 간격이었는데 엄청 시간이 늘어났다. 어제 같은 경우엔 처갓집에 아이를 데리고 저녁을 먹고 집에 귀가 후 목욕을 시키고 수유를 하니 밤 10시 정도가 되었다. 이때부터 거의 정신없이 잠을 자기 시작해서 아침 6시에 살짝 깨고 8시까지 쭉 잤다. 거의 8~10시간을 쭉 잔 셈인데 이 정도면 통잠으로 인정할만한 것 같다.

 

새벽에 안 깨고 쭉 자니 좋긴 한데, 또 한편으론 너무 오래 자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기도 했다. 근데 보통 하루 수유량이 너무 부족하지만 않으면 오래 자는 게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한다. 보통 몸무게에 150ml를 곱한 양을 하루에 먹이면 된다는데 이 또한 아이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수유하면 될 것 같다. 수면 시간은 하루 15시간 내외가 평균이라고 하니, 낮에 워낙 잠을 안 자서 저녁시간 이후에 쭉 자는 게 이해가 된다.

 

보통 통잠을 위해 자기 전 목욕을 하고 책을 읽어주고 마사지를 해주는 등 특정 반복적인 행동으로 수면시간이라는 것을 암시해주면 아이가 알아서 습관을 갖게 된다는데, 아림이는 따로 습관을 들이지 않아도 알아서 본인이 지쳐 곯아떨어지니 잘 된 것일지도 모른다. 뭐 나중에 변수가 생기게 된다면 다시 습관을 들여주는 노력을 해주면 될 것 같다.

 

육아앱 삐요로그

 

우리는 '삐요로그'라는 앱을 사용 중인데 와이프가 쓰길래 같이 쓰기 시작했다. 수유나 수면 등 이벤트들을 입력할 수 있는데, 아내와 나의 입력값이 실시간 동기화되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기간별로 수유량이나 수면시간 등을 편하게 체크할 수 있다.

 

통잠 아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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