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모유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5) 2021년 4월 6일 화요일 (생후 17일) 어떻게 피곤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모유의 양이 적어서 그런지 모유 이후 무려 90ml의 분유를 추가로 먹여도 계속 배고파한다. 모유를 계속 먹여야 모유가 더 늘어난다는데 혼합수유를 하다 보니 모유가 항상 모자란 듯싶다. 아림이에겐 미안하지만 안 나오는 모유를 억지로 고집할 순 없는 노릇이니 분유를 계속 먹일 수밖에 없다. 새벽에 분유를 먹이다 보면 짜증이 확 날때도 있다. 충분히 만들어서 잘 먹이고 트림까지 시켰지만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꼭 부르륵 하는 큰 소리와 함께 금덩어리를 배출한다. 금덩어리들을 잘 닦이고 새로운 기저귀를 갈아 주면 그새 다시 배고프다고 칭얼댄다. 그 많은 양을 배출했으니 배가 고플 만도 하지. 그렇게 다시 분..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4) 2021년 4월 4일 일요일 (생후 15일) 평화로운 하루 광동어 공부 동기 중 한 명인 잉궉 형님께서 출산 축하 선물을 보내주셨다. 잉궉 형님도 5월 말 출산 예정이라 아기 용품 보러 전시회를 갔다가 우리 선물까지 같이 구매하셨다고 한다. 받은 선물들이 신생아 용은 아니라서 아기가 좀 크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모자와, 턱받이, 베게로 구성되어 있는 분홍색 귀여운 아기용품이다. 아림이도 '잉궉 삼촌 고마워요!'라고 크게 외쳤다.(아마도) 2021년 4월 5일 월요일 (생후 16일) 자라나는 아림이 오늘 새벽 아림이는 1번만 깨고 아침까지 쭉 잘 잤다. 대신 낮에는 밥 먹고 배 부른 상태에서도 멀뚱멀뚱 깨어있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난 듯하다. 소리에 점점 민감해지는 것도 느껴진다. 기침소리 혹은 약간..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7)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생후 7일) 육아빠 이제 복통은 거의 끝났다. 본격적으로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 분유 타기, 젖병 물리기부터 트림시키기, 목욕시키기, 속싸개 싸기, 기저귀 갈기 등 아이 돌보는 기본적인 기술을 책과 인터넷으로 공부했다. 처음엔 조금 서툴렀지만 금방 적응되어 손놀림이 늘어갔다. 아림이는 보통 자다가 2-3시간마다 아! 아! 소리와 함께 깨서 밥 달라고 보채는데 이때 아내의 모유를 일단 먹이고 충분하지 않을 경우 분유를 적당히 타서 먹인다. 새벽에는 아내는 한 달간 휴식하도록 하고 분유만 먹이기로 했다. 분유를 먹이는 것도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가 너무 급하게 먹거나, 젖병에서 나오는 분유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젖병을 물리는 각도가 좀 잘못되거나 하면 아이가 꿀떡..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5)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생후 5일) 드디어 집으로 아림이의 황달수치가 드디어 232까지 떨어졌다. 아직도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250을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귀가 조치 후 경과를 더 지켜보자고 한다. 나는 서둘러 아내가 요청한 옷가지와 아이 기저귀 등을 챙겨 장모님을 모시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오전에는 복통이 좀 괜찮나 싶더니 오후 병원에 도착할때 쯤 다시 복통이 심해졌다. 그렇지만 드디어 아내 그리고 아림이와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다. QE병원은 홍콩의 Public Hospital 중 의료 시설이나 서비스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편의시설은 좀 낙후돼 있는 것 같다. 11층 구조의 건물인데 에스컬레이터도 없다. 오래된 병원이라 그럴 수 있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