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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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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6일 화요일 (생후 17일)


어떻게 피곤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모유의 양이 적어서 그런지 모유 이후 무려 90ml의 분유를 추가로 먹여도 계속 배고파한다. 모유를 계속 먹여야 모유가 더 늘어난다는데 혼합수유를 하다 보니 모유가 항상 모자란 듯싶다. 아림이에겐 미안하지만 안 나오는 모유를 억지로 고집할 순 없는 노릇이니 분유를 계속 먹일 수밖에 없다.

 

새벽에 분유를 먹이다 보면 짜증이 확 날때도 있다.

 

충분히 만들어서 잘 먹이고 트림까지 시켰지만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꼭 부르륵 하는 큰 소리와 함께 금덩어리를 배출한다. 금덩어리들을 잘 닦이고 새로운 기저귀를 갈아 주면 그새 다시 배고프다고 칭얼댄다. 그 많은 양을 배출했으니 배가 고플 만도 하지. 그렇게 다시 분유를 30-60ml 정도 조금 타서 먹인다. 그러고 이제 좀 자려나 보나 하는 순간 다시 큰 소리와 함께 금덩어리 배출. 또 씻어내면 배고프다고 다시 칭얼 댄다. 새벽에 이 과정을 2-3번 반복하다 보면 너무 피곤하다 보니 성질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아림이가 날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니 계속 사랑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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