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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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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8일 목요일 (생후 19일)


고부간의 갈등


 

회사로부터 출산 축하 보너스를 받았다. 그러면서 CEO(Wilson)이 고부관의 갈등에 대해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그래도 아내와 장모님이 아이를 봐주는 터라 간혹 의견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라 금방 풀어질 수 있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은 심각해지기 쉽다고 한다. 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나와 아내 그리고 장모님의 의견에 더해 가끔 오시는 장인어른까지 한 마디씩 거들다 보면 육아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단순히 얼굴이나 엉덩이를 씻기는 것부터 서로 다른 방식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상황이 간혹 생기는 것을 보면 알만하다.

 

 

밤이 무서워요


 

퇴근하면 아림이가 꼭 울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아림이를 돌보다 보면 금세 10시가 되어버린다. 잠에 드는 게 점점 무서워진다. 달콤한 잠에서 깰 때가 가장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피로가 점점 쌓여만 간다. 뭐 그래도 아림이는 얌전한 편인 것 같다. 다른 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눕히면 바로 울어 재껴서 매일 밤 전쟁이란다. 아림이는 그나마 아직까지는 잘 맥이고 트림시키면 푹 자는 편이라 아빠의 노고를 덜어주고 있다. 물론 앞으로 아림이가 어떻게 커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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