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일 목요일 (생후 12일)
한국 출생신고
아내가 회음부 절개 부위 검사를 위해 QE 병원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입원까진 안하고 소독약으로 매일 자가치료를 하는 처방을 받았다.
아내 귀가 후 아림이 한국 출생신고를 위해 홍콩 한국 영사관으로 갔다. 출생 신고 후 겸사겸사 추후 여권 신청 시 홍콩 출생증명서에 등록한 ERIN으로 영어이름 신청이 가능하냐고 문의 하니 안된다고 한다. 한국 여권에는 등록된 한국이름의 한국 발음에 대응하는 영어 철자만이 영어이름으로 허용된다고 한다.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홍콩 여권의 영어이름은 ERIN인데 한국 여권의 영어이름은 한국식 영어 철자(AH LIM?)를 사용하게 되면 서로 상이한 영어이름이 된다. 그러면 홍콩에서 출국할 땐 ERIN으로 이름이 등록되고 한국에서 입국할때도 이 ERIN 이름을 참고하는데, 한국 입국 시 한국 여권을 사용해야 하므로(이중 국적이니 한국 국적자로 입국하므로) 출국 시 등록된 영어이름(ERIN)과 한국 여권 내 영어이름과 대조시 상이하다면 입국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 여권과 한국 여권을 모두 보여주면 된다며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혹시 생길 문제를 굳이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에 애초에 처음 만들때 잘 만들고 싶었는데, 홍콩 출생 증명서에 등록한 영어이름을 사용할 수 없는 줄 몰랐다. 이 부분에 대해 영사관 여권부서에 문의를 하니, 한국 여권에 한국 영어발음(AH LIM) + 추가 영어이름(ERIN)을 넣어 최종 AH LIM ERIN과 같이 등록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영어 이름을 증명할 추가서류(홍콩 여권)을 제출해야 한다고 하니, 일단 홍콩 여권을 만든 후 한국 여권을 만들면 될 듯 하다.
만약 이렇게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엔 홍콩 영어이름과 한국 영어이름을 동일하게 등록하면 되는데, 한국 영어이름은 내가 임의로 설정할 수 없으니 규정에 따른 한국 발음의 영어 철자를 홍콩 출생증명서에 다시 등록하는 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아이 나이가 11세 이후엔 재판을 통해서만 이름을 변경 가능하지만, 11세 이전에는 아이 이름 정보를 수정이 가능하다고 하니 11세 이전에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 후 조치를 해도 늦지 않을 듯 하다.
아무튼 그렇게 처리 후 집에 거의 도착하니 영사관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자적송부신청서가 빠졌다고 메일로 보낸 문서에 서명하고 스캔해서 보내달라는 요청이다. 그리고 이 서명한 전자적송부신청서 원본은 추후 여권 신청시 제출해달라고 했다. 아마 영사관에서 출생신고 서류 접수시 작성했어야 하는 서류인 것 같은데 깜박 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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