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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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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9일 월요일 (생후 9일)


클리닉 재방문


아림이 황달 검사 등을 위해 아내와 동행하여 클리닉에 다시 방문했다. 황달 수치가 170 정도로 떨어지고 몸무게도 2.81kg에서 2.7kg로 줄었다가 2.9kg로 출생 당시 수치를 넘었으므로 문제없이 정상적임을 확인했다. 아림이에게 약간의 설소대 문제도 있는데 당장 수유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수술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한다. 보통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18개월 이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다음에 QE 병원에서 세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콩 출생증명서


클리닉 방문 후 아내는 귀가하고 나는 홍콩 출생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침사추이로 갔다. 해당 기관의 명칭은 Kowloon Births Registry이며 위치는 28 Kimberley St, Tsim Sha Tsui다. 일단 QE에 1부, 한국 출생증명 시 필요한 1부를 제출해야 하므로 필요한 부수는 2부다. 신청서 작성 시 Copy 부수를 적는 란에 1부를 적었다. 기본 1부를 받고 거기에 1부를 추가로 받는 형식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받아보니 1부만 주는 것이었다. 물어보니 원본은 해당 기관에서 보관하므로 신청 부수만큼만 받는 것이었다.

 

실수였다고 다시 1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냐고 하니 신청서를 다시 작성해야 한단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기존 필요한 2부에 보험용 1부를 추가로 신청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받은 1부에 추가로 2부가 필요하니 2부를 신청했다. 한 부당 HKD 140로 총 HKD 420를 들여 3부를 받았다. 

 

좀 께름칙했던 부분은, 신청서에 국적을 입력하라고 하는데 어차피 미성년자는 이중국적일 텐데 굳이 국적을 적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선택지는 Chinese와 Korea 두 가지. 일단 당연히 Korea로 적고 싶었지만 어차피 한동안은 홍콩에서 자라야 하니 혹여나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해서 Chinese를 선택했다. 직원은 지금 적는 국적이 크게 상관없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아림이를 홍콩도 아니고 중국인으로 등록한다는 것이 왠지 마음에 걸렸다.

 

또한 영어 이름을 입력하는 곳에 직장동료 Kam이 골라준 Erin으로 적어냈다. 적어 내고 나니 나중에 한국 여권과 홍콩 여권 사이에 다른 영어 이름으로 불편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단 11세 이전에는 법적인 절차 없이 이름 등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하니, 여권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 다시 변경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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