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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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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5일 일요일 (생후 36일)


모유수유의 고통


아내는 출산 휴가 후에 다시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완모는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모유를 아예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서 모유와 분유를 섞어서 먹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근데 모유 배출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약간 있어서 그런지 아림이도 가끔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수유를 하고도 아내가 계속 가슴 주변부의 뭉침이나 통증을 느껴오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 점점 증상이 심해지더니 어제부터 심한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내 나름대로 증상을 검색해보고 이스트 감염을 의심해서 클리닉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이스트 감염의 경우 곰팡이 균을 없애는 항진균제를 처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아이도 같이 복용해야 하므로 아내는 약간 걱정을 했다. 물론 항진균제가 아이에게 해롭진 않다고 하지만 아직 이스트 감염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데 약품을 사용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모양이었다.

 

나도 아내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도움이 되고자 아내의 증상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아내는 전신이 불편한 상태에다가 가슴 주위를 살짝만 스쳐도 불쾌한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유두 부위가 약간 부어 붉은색을 띠는 데다가 유관으로 보이는 쪽엔 흰색으로 막혀있었다. 종합해보니 흔히 젖몸살이라고 말하는 증상이 유력해 보였다. 유두 백반 등으로 유관이 막혀 수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것 같았고, 심한 경우 유방염이나 유선염일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아내도 이전에 유두백반을 의심하여 달궈진 바늘로 하얀색으로 막힌 부분을 뚫어보기도 했는데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일단 해당 증상의 경우엔 최대한 모유를 잘 빼내 주는 게 중요한데, 냉찜질이나 특정 마사지가 유효하다고 한다. 이미 막혀있는 상황에다가 염증까지 생겼다면 치료가 필요하기에 일단 클리닉에 가서 다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아내를 포함한 엄마들은 아이 출산 후 여러가지 몸의 변화에 의해 정말 많은 고생을 하는 것 같다. 남편으로서 고통을 함께 할 순 없지만 최대한 아내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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