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턱돌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0) 2021년 4월 11일 일요일 (생후 22일) 고마운 고모님과 고모부님 고모님과 고모부님이 집에 방문하셨다. 출산 전에는 아림이 옷을 한가득 가져다주시기도 했다. 당신들 자식이 셋인데, 둘째 자식의 손녀 옷을 보관해두고 나머지 자식들이 아이를 가지면 물려주려 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 결혼 생각이 없어 보여 옷을 계속 쌓아두느니 우리에게 물려주셨다. 옷을 얼마나 많이 주셨는지 한 10번은 넘게 나눠 빨래를 했던 기억이 있다. 옷을 주신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번엔 금팔찌를 들고 방문하셨다. 원래 홍콩은 출산 후 한 달이 지나면 간단하게 일가친척들을 모아 두고 식사 혹은 잔치를 하는데, 우리는 코로나 문제도 있기도 해서 따로 자리를 만들진 않았다. 코로나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 달 만에 갓난아이와 몸이 아직 불편..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9)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생후 21일) 신생아 사진 촬영 출산 전 아내가 페이스북을 통해 신생아 사진 촬영 예약을 했었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사진기사가 여러 가지 도구를 가지고 집으로 와서 아이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인데 괜찮아 보였다. 촬영 시간을 14:30으로 잡았는데, 아이가 촬영하면서 깨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를 14:00에 수유하고 미리 재워두었다. 사진기사님이 조금 늦긴 했는데 아림이도 그에 맞춰 딱 잠에 들었다. 장모님이 촬영 전에는 무슨 돈을 주고 사진을 찍냐며 한마디를 하셨는데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빵빵 터지셨다. 기사님이 아이를 정말 능숙하게 다루기도 했고, 무슨 짓을 해도 깨어나지 않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아림이가 슬쩍 깨려는 모습을 보여도 바로 이마에 손가락을 가져 대기만..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8) 2021년 4월 9일 금요일 (생후 20일) 닥터브라운 젖병 아림이가 분유를 너무 급하게 먹고 과식하는 이유에 젖병이 유력했다. 그동안 여러번 분유를 먹이다 보니 분유가 과도하게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젖병을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 폭풍검색 하니 닥터브라운이라는 젖병이 수유량이 조절되어 배앓이(영아산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있었다. iHerb를 통해 이틀전?에 주문했는데 드디어 도착해서 사용해봤다. 일반 젖병과 달리 내부에 통기구를 조립하여 넣어야 하는데 통기시스템을 통해 공기유입을 막는 원리라고 한다. 직접 써보니 확실히 수유량이 잘 조절되는 느낌이고 아이가 차분하게 쭉 잘 마시는 것 같다. 마신 뒤에도 대체로 바로 편안하게 잠 든다. 확실히 효과는 있어 보인다. 다만 단점은..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7) 2021년 4월 8일 목요일 (생후 19일) 고부간의 갈등 회사로부터 출산 축하 보너스를 받았다. 그러면서 CEO(Wilson)이 고부관의 갈등에 대해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그래도 아내와 장모님이 아이를 봐주는 터라 간혹 의견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라 금방 풀어질 수 있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은 심각해지기 쉽다고 한다. 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나와 아내 그리고 장모님의 의견에 더해 가끔 오시는 장인어른까지 한 마디씩 거들다 보면 육아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단순히 얼굴이나 엉덩이를 씻기는 것부터 서로 다른 방식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상황이 간혹 생기는 것을 보면 알만하다. 밤이 무서워요 퇴근하면 아림이가 꼭 울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6) 2021년 4월 7일 수요일 (생후 18일) 공갈젖꼭지 공갈젖꼭지를 필요할 땐 물려야 할지 아니면 아예 물리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아내와 의논했다. 나는 아예 안 물리는 게 낫다는 쪽이다. 공갈젖꼭지가 육아의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필수 도구는 아니었고, 사용 목적 자체가 아이가 아닌 부모의 편의를 위함에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이다. 또한 나중에 공갈젖꼭지 없이 잠 못 드는 나쁜 습관을 가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아내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아이가 충분히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에 못 들고 입을 오물오물 거리는 행위를 할 때는 공갈젖꼭지를 물려 재우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입을 오물거린다고 배가 고픈 걸로 생각하고 계속 분유를 주게 되면 과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갈젖꼭지를 통해 진짜 배고픈 것인지 아니면 단..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5) 2021년 4월 6일 화요일 (생후 17일) 어떻게 피곤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모유의 양이 적어서 그런지 모유 이후 무려 90ml의 분유를 추가로 먹여도 계속 배고파한다. 모유를 계속 먹여야 모유가 더 늘어난다는데 혼합수유를 하다 보니 모유가 항상 모자란 듯싶다. 아림이에겐 미안하지만 안 나오는 모유를 억지로 고집할 순 없는 노릇이니 분유를 계속 먹일 수밖에 없다. 새벽에 분유를 먹이다 보면 짜증이 확 날때도 있다. 충분히 만들어서 잘 먹이고 트림까지 시켰지만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꼭 부르륵 하는 큰 소리와 함께 금덩어리를 배출한다. 금덩어리들을 잘 닦이고 새로운 기저귀를 갈아 주면 그새 다시 배고프다고 칭얼댄다. 그 많은 양을 배출했으니 배가 고플 만도 하지. 그렇게 다시 분..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4) 2021년 4월 4일 일요일 (생후 15일) 평화로운 하루 광동어 공부 동기 중 한 명인 잉궉 형님께서 출산 축하 선물을 보내주셨다. 잉궉 형님도 5월 말 출산 예정이라 아기 용품 보러 전시회를 갔다가 우리 선물까지 같이 구매하셨다고 한다. 받은 선물들이 신생아 용은 아니라서 아기가 좀 크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모자와, 턱받이, 베게로 구성되어 있는 분홍색 귀여운 아기용품이다. 아림이도 '잉궉 삼촌 고마워요!'라고 크게 외쳤다.(아마도) 2021년 4월 5일 월요일 (생후 16일) 자라나는 아림이 오늘 새벽 아림이는 1번만 깨고 아침까지 쭉 잘 잤다. 대신 낮에는 밥 먹고 배 부른 상태에서도 멀뚱멀뚱 깨어있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난 듯하다. 소리에 점점 민감해지는 것도 느껴진다. 기침소리 혹은 약간..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3) 2021년 4월 2일 금요일 (생후 13일) 긴 연휴의 끝이 다가온다 오늘부터 Good Friday와 청명(清明节), 그리고 Easter가 연달아 붙어 4월 6일 화요일까지 휴일이다. 이제 육아휴직 및 육아 자택근무는 끝났기 때문에 이번 긴 연휴 이후엔 출근해야 한다. 지금도 새벽에 분유 수유하고 하루종일 피곤한데 출근하게 되면 얼마나 더 피곤할지 벌써 걱정이 된다. 그래도 아림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너무 피곤하다 보니 아내에게 하루만 새벽에 대신 애 봐주면 안되겠냐고 슬쩍 던져봤는데 아무도 본인 몸 생각 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욕먹었다. 역시 아내 몸이 회복 될때까지(한달 정도)는 내가 도맡아서 하는게 나을 것 같다.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생후 14일) 아림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