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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적기

주식은 정말 위험자산일까? 뉴스에서든 주위 소문으로든 주식으로 돈을 잃었다는 얘기는 자주 들려온다. 사실 주위에서 찾을 것도 없이 나도 아버지가 주식투자를 하시다가 큰돈을 잃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기도 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주식은 위험자산이라는 고정관념이 심어지게 된 것 같다. 근데 최근 주식시장의 호황을 맞아 사람들은 주식이 위험하지 않은 자산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근데 좀 이상하다. 주식시장의 가격이 떨어지면 위험하고 오르면 안전하다? 주식도 경제도 돈도 국가도 사람도 상승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한다. 주식은 수천 종목이 있고 사람은 수십억이 있는데 이를 그냥 싸잡아서 안전하거나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가? 도대체 안전한 것과 위험한 것의 기준을 무엇이란 말인가? 주체를 주식투자에서.. 더보기
1년간 매일 만보를 걷고 깨달은 것들 (5) 요즘 나오는 전자 밴드나 워치에는 걸음수를 측정하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물론 이런 웨어러블 장비 없이 그냥 스마트폰으로도 걸음수를 체크할 수 있다. 나는 샤오미에서 만든 미밴드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매일 목표 걸음수를 입력하여 연속 달성일까지 기록된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기록을 해주고 모바일로 항상 확인하며 자율적인 강제성을 부여하니 꾸준히 이어가기가 더 쉬운 것 같다. 자율적으로 강제성을 부여하면 압박감은 덜 해서 스트레스는 줄어드는 반면 동기부여의 효과가 있어서 중단하고 싶지 않게 된다. 회사에 출퇴근만 해도 5천보 정도를 걷게 되는데 만보를 채우고자 점심 먹고 걷고 퇴근 후 좀 모자라면 저녁 먹고 걷게 된다. 만보를 채우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좀 모자라면 조금이라도 걷게 되는.. 더보기
경제적 자유를 꿈꾸다(부자들의 공통점) 노동소득의 리스크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소득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한다. 노동소득은 직장 등에서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인데 스스로의 노동력이 줄어들수록 소득도 없어진다. 그래서 여기에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젊은 시절에야 남는 게 체력이니 노동소득을 통해 돈을 모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체력은 줄어드는데 비해 돈 쓸 곳은 늘어난다. 그래서 사실 노동소득만을 믿는 건 아주 위험하다. 근데 이상하게도 이렇게 안전하지 않은 노동소득에 청년들은 목숨을 건다. 공무원 및 대기업에 사활을 건다. 적당한 직장을 잡고 매달 월급만 받는다면 나의 생활이 보장받는다고 착각한다. 글쎄, 정말 그럴까? 물론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에 합격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더보기
1년간 매일 만보를 걷고 깨달은 것들 (4) 만보를 선택한 이유 원래 운동이라는 것은 땀을 흘려야 하고 운동 후 근육통이나 피로감을 통해 운동을 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골랐던 운동은 주로 달리기, 수영, 피트니스 등. 하지만 이런 운동들을 하면서 단 한순간도 즐겁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달리기를 선택했던 동안은 하루 종일 오늘은 무슨 핑계로 달리지 않을까를 고민했고, 수영은 그냥 물에 둥둥 떠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길었다. 피트니스는 그냥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런 운동들을 꾸준히 하는 몇몇 사람들은 말한다. 운동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성취감을 위해 하는 거라고. 나도 처음엔 그 성취감이라는 놈을 위해 열심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간의 본능에 따르면 그렇게 과정 자체가 고.. 더보기
1년간 매일 만보를 걷고 깨달은 것들 (3) 지속의 힘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무엇보다도 운동은 지속해주는 것으로부터 강력한 효과가 발휘된다. 좀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3개월 간 하루 10시간씩 죽을힘을 다해 운동을 하다가 그만두기보다는 하루 1시간이라도 꾸준히 3년 이상을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단기간에 집중하면 그 순간에는 눈에 띄게 변화되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지속의 힘을 이길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당연하게 생각될 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근시안적으로 계획하고 행동한다. 올해 여름엔 꼭 멋진 수영복을 입고 몸매를 뽐내야겠다는 생각으로 3개월에서 6개월의 기간을 잡고 열심히 운동을 한다. 물론 정말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계획한 기간보다 더딘 결과에 실망하고 곧.. 더보기
1년간 매일 만보를 걷고 깨달은 것들 (2) 마약 대신 운동 주위엔 항상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존재한다. 언제든지 틈만 나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 하나를 던지고 굴리며 기쁨을 만끽하는 부류는 내 입장에선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아마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협동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몸을 움직인 후 나른해지고 축축해지는 몸뚱이를 받아들일 만큼 넉넉한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마 운동을 좋아하는 그들이라고 나른함과 축축함 까지 즐기지는 않았으리라. 분명 불쾌함을 상쇄시킬 만큼의 어떤 즐거움이 그들의 몸을 움직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즐거움은 무엇이란 말인가? 운동으로부터 발생하는 즐거움의 원인에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엔도르핀은 뇌에서 분비되며 통증을 .. 더보기
1년간 매일 만보를 걷고 깨달은 것들 (1)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은 이들에게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라’ 만큼 고리타분한 말은 없을 것이다. 운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상식으로 알고 있는 얘기이고, 그걸 몰라서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비록 고리타분한 얘기일 지라도 운동이라는 것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혹은 관심을 둬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조금은 구미가 당길만한 얘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나는 여전히 사실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수백 가지의 핑계로 무장한 흔한 사람 중 하나다. 소위 ‘3대 500’은 꿈도 못 꾸고, 그 흔하다는(유튜브에 보면 널리고 널린) 식스팩도 없다. 따라서 절대로 내가 운동에 대한 어떤 대단한 업적이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근거로 운동을 해.. 더보기
대한민국 흔한남자 # 흔한 20대의 남자 나는 길거리 돌멩이 보다도 더 찾기 쉬운 대한민국 흔한 남성이다. 20대가 되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도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주도적으로 선택한 기억은 없다. 남들이 모두 다니는 초, 중, 고등학교에 다녔고 정해진 교과과정을 따랐다. 대학에 가야 취업을 하고 취업을 해야 돈을 번다는 공식은 불문율이었고, '대학 후 취업' 외 다른 길이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태어난 김에 살아가던 나는 원래 항상 하던 대로 수능 본 김에 점수에 맞춰서 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생활은 고등학교보단 덜 따분하고 덜 칙칙했다. 상상했던 낭만은 없었지만 그래도 캠퍼스를 거닐면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일단 놀아야 된다는 법칙은 대한민국 법보다 더 철저히 지켰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