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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2) 2021년 4월 1일 목요일 (생후 12일) 한국 출생신고 아내가 회음부 절개 부위 검사를 위해 QE 병원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입원까진 안하고 소독약으로 매일 자가치료를 하는 처방을 받았다. 아내 귀가 후 아림이 한국 출생신고를 위해 홍콩 한국 영사관으로 갔다. 출생 신고 후 겸사겸사 추후 여권 신청 시 홍콩 출생증명서에 등록한 ERIN으로 영어이름 신청이 가능하냐고 문의 하니 안된다고 한다. 한국 여권에는 등록된 한국이름의 한국 발음에 대응하는 영어 철자만이 영어이름으로 허용된다고 한다.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홍콩 여권의 영어이름은 ERIN인데 한국 여권의 영어이름은 한국식 영어 철자(AH LIM?)를 사용하게 되면 서로 상이한 영어.. 더보기
[홍콩 광동어] 숫자 안녕하세요? 홍콩턱돌이입니다. 홍콩에서 쇼핑을 하거나, 날짜 혹은 시간을 얘기하는 등 숫자를 말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그럴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광동어의 숫자 용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광동어로 숫자표현, 어떻게 하나요? 광동어의 숫자 읽는 방식은 한국어와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소 헷갈릴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차근차근 하나하나 살펴보면 큰 어려움 없이 익히실 수 있을겁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일의자리 숫자 (0123456789) 한자표기 기호표기 숫자표기 뜻 듣기 零 lìhng ling4 0(영) ▶️ 一 yāt yat1 1(일) 二(兩) yih(léuhng) yi6(leung5) 2(이/둘) 三 sāam saam1 3(삼) 四 sei sei..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1)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생후 11일) 산모를 향한 남편의 자세 아내가 회복하는 동안은 새벽육아는 도맡아 하겠다고 자신있게 얘기했지만 벌써 포기하고 싶어졌다. 전체적인 수면시간이 2~3 정도 줄어드는 것은 견딜만 했지만 새벽에 아이의 울음소리에 깨는 것은 꽤 힘겨운 일이다. 칭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눈을 감은 채, 제발 아림이가 조금만 더 있다가 깨길 간절히 기도한다. 하지만 여지없이 빽- 우는 아이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나야 한다. 잠의 달콤함을 줄여가며 아림이를 돌보는게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잘 먹고 황금색의 변을 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포동포동 예뻐지는 아림이를 보고 있으면 나름 보람이 있다. 아빠로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아림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0)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생후 10일) 육아 삼매경 원래는 오늘부터 육아휴직 종료로 출근해야 하는데 아내의 회복을 좀 더 돕기 위해 회사에 자택 근무를 요청했다. 회사는 흔쾌히 받아들여 주었다. 회사의 배려로 이번 주 목요일까지 자택 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금요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공휴일이라 재택근무에 이어 집에 머물며 육아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내를 대신하여 아림이의 육아를 도맡아 했다. 아림이의 목욕을 처음 시도해봤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잘 해냈다. 아림이가 얼굴이나 머리를 씻을 땐 조금 칭얼거리지만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니 금방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은 서툴지만 첫 목욕을 잘 마쳤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육아는 실전이지만 이론적인 부분도 놓칠 순 ..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9)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생후 9일) 클리닉 재방문 아림이 황달 검사 등을 위해 아내와 동행하여 클리닉에 다시 방문했다. 황달 수치가 170 정도로 떨어지고 몸무게도 2.81kg에서 2.7kg로 줄었다가 2.9kg로 출생 당시 수치를 넘었으므로 문제없이 정상적임을 확인했다. 아림이에게 약간의 설소대 문제도 있는데 당장 수유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수술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한다. 보통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18개월 이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다음에 QE 병원에서 세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콩 출생증명서 클리닉 방문 후 아내는 귀가하고 나는 홍콩 출생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침사추이로 갔다. 해당 기관의 명칭은 Kowloon Births Registry이며 ..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8)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생후 8일) 육아, 나름 재밌긴 한데 복통도 다 끝났겠다, 상쾌한 몸상태로 육아에 매진하다 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다. 아직 며칠 되진 않았지만 이것저것 손에 익다 보니 나름 재미까지 생겼다. 특히 속싸개로 아림이를 예쁘고 깔끔하게 잘 싸맨 후 아림이가 안정감 있는 제스처를 취할 땐 아주 만족스럽다. 아림이도 점점 뽀얘지고 예뻐지다 보니 점점 더 육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끔은 어딘가에 홀려 전업주부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 이럴 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 아직 일주일도 안된 초보 아빠의 객기일 뿐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홍콩에서도 맞벌이가 흔하다 보니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홍콩에는 주..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7)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생후 7일) 육아빠 이제 복통은 거의 끝났다. 본격적으로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 분유 타기, 젖병 물리기부터 트림시키기, 목욕시키기, 속싸개 싸기, 기저귀 갈기 등 아이 돌보는 기본적인 기술을 책과 인터넷으로 공부했다. 처음엔 조금 서툴렀지만 금방 적응되어 손놀림이 늘어갔다. 아림이는 보통 자다가 2-3시간마다 아! 아! 소리와 함께 깨서 밥 달라고 보채는데 이때 아내의 모유를 일단 먹이고 충분하지 않을 경우 분유를 적당히 타서 먹인다. 새벽에는 아내는 한 달간 휴식하도록 하고 분유만 먹이기로 했다. 분유를 먹이는 것도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가 너무 급하게 먹거나, 젖병에서 나오는 분유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젖병을 물리는 각도가 좀 잘못되거나 하면 아이가 꿀떡..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6)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생후 6일) 복통의 마무리 단계 복통은 오히려 심해졌지만 직감적으로 장속에 있는 박테리아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배출되지 않고 고통만 안겨주던 장속의 소화된 찌꺼기들이 이제서야 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쏟아내는 것도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박테리아들이 내 몸속에서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한결 편안했다. 그나저나 아림이의 육아일기를 적는 공간에 육아보다 복통과의 사투를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한 기분이 든다. 서툴러서 죄송합니다 아내의 몸조리를 위해 장모님이 우리집에 머물며 끼니 등을 챙겨주시기로 했다. 장모님과 나는 의사소통이 어렵지만(내 광동어 실력이 부족한 탓에) 그래도 어찌저찌 손짓발짓..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