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게 타고난 언어적인 능력 부족 +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 내향성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했다.
근데 문득 타고난 능력이나 외향적인 성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무엇이 중요한 요소인가?
말을 잘 한다는 것?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보통 말 잘하는 사람을 특징을 떠올리면 이렇다.
- 말에 논리적인 허점이 적다
- 막힘없이 술술 잘 얘기한다
- 해당 주제의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얘기한다
말이 많다거나, 낯선 사람 앞에서도 먼저 얘기한다거나, 목소리가 크다 등은 말을 '잘' 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요소와는 거리가 멀다.
성격이 좋은 사람, 살가운 사람 정도로 판단할 순 있겠지만.
즉,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막힘 없이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말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말을 잘 하려면?
그럼 논리적으로 막힘 없이 쉽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무리 언어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내가 모르는 분야를 논리적으로 막힘 없이 얘기할 수 있을까?
결국엔 그 주제에 대한 지식이 내 것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물론 언어적으로 타고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좀 더 쉽게 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것은 일단 지식이 있고 나서 판단할 문제다.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수준이 되어야 그게 바로 내 지식이다.
그 수준이 되지 않으면 그냥 겉핥기 수준일 뿐 내 지식이라고 할 수 없다.
지식이 없는 사람이 그럴듯 하게 말 해봐야 그것은 꾸며낸 거짓에 불과하다.
결국 말을 잘 하려면 메타인지 능력이 중요하다.
메타인지는 내가 스스로 그 지식을 정말 잘 알고 있는지 판단하는 능력이다.
상위 0.1% 학생들은 이 메타인지에 대한 부분이 뛰어나다고 한다.
메타인지를 통해 내가 그 지식을 얼마나 잘 알고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면 내가 상대방에게 설명 할 수 있을 수준에 도달할 기준이 생긴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 그 지식을 습득 하기 위한 객관화된 훈련을 할 수 있다.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결국 말을 잘 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성격적인 부분보다도, 내가 그 지식을 잘 알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인 메타인지가 중요하다.
내가 남에게 쉽게 설명할 수준의 지식을 가지기 위해선 결국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메타인지를 키우는 훈련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구체화, 객관화 시키면 된다.
글을 쓰거나, 남에게 설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줄 알았던 지식을 글로 잘 정리하려고 보면 쉽게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건 사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글로 써내려가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모호했던 부분은 다시 공부해가다보면 그 지식이 내 것이 되어 간다.
남에게 말로 설명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해당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만큼 쉽게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내 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취를 위한 가장 트랜디한 훈련법은 블로그를 쓰거나 유튜브를 열어서 영상을 찍는 것이다.
메타인지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일 것이다.
-
나는 아직도 내가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이유를 이제는 내 타고난 성격이나 능력이라고 핑계대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내가 잘 몰라서, 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이나 훈련이 부족했다고 인정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훈련을 통해 말을 잘 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생각적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전하는 방법 (0) | 2022.07.08 |
---|---|
행복하는 방법 (0) | 2022.07.08 |
나는 INTJ다. (feat. INFJ와 차이점) (3) | 2022.02.26 |
유튜브 신드롬 (0) | 2021.09.25 |
30분 달리기 도전! (feat. 런데이 앱) (0) | 2021.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