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2025년 6월 4일 | 뒤늦은 회고 | 둘째 아이

728x90
반응형

일기는 꾸준히 쓰면 장점이 있지만 그 꾸준함을 유지하는것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일기를 써야지 하다가도 결국 몇날며칠 미루다 보면 어느새 몇달 몇년이 흘러 중요한 순간들이 기록에 남지 않고 사라져 버리게된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회고를 해주어서 중요한 순간들을 기억하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다.

2021년은 아림이가 태어난 해이다. 전 해에 코로나가 창궐하여 아직까진 마스크를 쓰고 해외여행이 제한되는 해였다.

2022년에는 50% 연봉상승과 함께 크고 좋은 회사로 이직했다. 집을 샀고, 코로나도 잠잠해져서 한국으로 아림이를 데리고 여행을 간 첫 해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크게 별일 없이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다. 연말에는 승진준비를 해서 발표를 하고 시니어로 승진도 했다.
아마 이시기에 케이알엠에 투자를 시작한 것 같다. 꽤 크게 한국으로 돈을 보냈다. 원래는 CB를 넣고 싶었는데 돈이 모자라서 짤렸고 대신 케이알엠 주식을 꽤 샀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론 상황이 좋진 않지만 일단 끝까지 가져가볼 생각이다. 이 시기 대출 덕분에 쪼들리게 살게 되었다. 2026년까진 빡빡하게 살아야 한다.

2024년에는 협심증이 생겨서 한국에 가서 스탠트 시술을 받았다. 사실 이 시기에 건강문제가 나름 사건이었는데도 기록을 하지 않았다. 건강을 잃으니 모든게 다 귀찮아 졌던 것 같다.
시술 이후엔 약 때문인지 80키로 이상에서 66키로까지 빠졌다. 오히려 살이 빠지니 컨디션을 더 좋다고 느껴졌다. 먹는것도 조절하려고 노력했다. 설탕이나 탄수화물 대신 커피를 마시고 30번 이상은 씹어먹도록 했다.
이 시기부터 방탄커피니 뭐니 아침에 뭘 먹을지 여러 시도를 헤봤는데, 결론은 요거트에 삶은달걀과 아보카도 그리고 MCT 오일 한스푼으로 거의 결론이 났다. 여기에 커피 한잔까지. 이렇게 먹으면 아침마다 바로 변을 볼 수 있어서 하루가 편안해진다.
그리고 갑자기 공부 욕심이 생겨서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면서 공부를 했는데 건강에는 아무래도 악영향이 끼쳤다. 건강하지 않게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무엇보다도 공부는 역시 소질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객관적으로 봐도 인서울 하는 성적을 만들려면 2년은 하루 10시간씩 해야 될 것 같았다. 이정도면 그냥 평범한 수준이기에 공부에 미련두면 될 수준은 아니다. 영어를 하는 환경에서 살아도 수능 영어가아직도 2등급이 나오는 걸 보면 말 다한거지.

2025년에는 공부를 때려치고 그냥 물 흐르듯 살기로 했다. 회사 보너스가 250%가 나와서 기뻤다. 승진 및 ride hailing과 같은 큰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한 덕분이다. 좋은 상사를 만난 덕이기도 하다.
2월쯤엔 큰누나가 홍콩에 놀러오기도 했다. 4월엔 한국에서 밴을 렌트해서 온 가족이 시골에 방문도 했다. 이러한 가족과의 추억은 소중하다. 내 삶에선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도 가족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니까.
반면에 일을 하는것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남의 밑에서 내 의지와는 다르게 반복적인 행위를 해야하니까. 속박되어 사는 삶에는 행복이 없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선 결국 해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듯 결국 현재 상황에는 일을 해야한다면 하기 싫더라도 즐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 기쁜것이 된다. 내 이상을 놓지는 말아야 겠지만 그 과정에서 해야하는 일들도 기쁘게 받아들여야 지금을 살 수 있다.
이러한 괴로움 뒤에 사실 내 삶은 매우 행복하고 좋은 일들로 가득하다. 와이프가 중국에 집을 사기도 했고, 3월엔 임신을 하기도 했다. 남자아이고 예정일은 12월. 그리고 한국에 부모님 집 청약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고 있기도 하다.
갚아야할 빚이 늘어나고 부담도 늘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 기쁨으로 적립될 투자이고 지금 이 순간으로 봐도 행복이고 행운이다. 사실 불평할 건덕지도 없게 내 삶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견딜 수 있는 고통과 그 고통을 잊게하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사실이다. 내 노력에 비해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 이것에 가족에게도 세상에게도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내 삶의 이유인 것이다.

어제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이재명이 당선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선거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대한민국에는 큰 일임에는 분명하다. 내 가족과 지인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더 좋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