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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

[미국주식] Organon이 공짜로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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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on 공짜 주식 개꿀?

어느 날 Merck의 spin-off(분사) 소식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Organon(NYSE: OGN) 주식이 계좌에 생겼다. Merck 주식수에 10:1 비율인데, 10개 이하의 나머지는 현금으로 바로 들어왔다.

 

뭐 주가는 약 $35 정도로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공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Merck에서 분사된 회사니까.. 당연히 Merck 매출에서 Organon의 매출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Merck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Merck 2020 매출이 480억 달러인데 분사된 Organon의 매출은 약 65억 달러니까 7% 정도는 떨어져 나가는 셈이려나? 그래서 주가도 조금 빠지는가 싶더니 오히려 다시 올라왔다.

 

뭐하는 회사?

Form 10 FAQs (PDF)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위 문서를 통해 이번 분사 및 전반적인 회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약회사이며 여성건강 쪽 제품이 총매출의 약 24%에 해당한다.

 

재밌는 건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이익분배의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삼성 바이오에피스에서 바이오시밀러 쪽 개발을 맡고 있다. 즉, Organon은 삼성 바이오에피스에서 만든 제품을 유통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 외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 관련 기성 제품들을 유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R&D 비용에 있어서 신약 개발보다는 기성 제품들을 보완하는데 초점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큰 제품 중 여성 피임용 약품인 Nexplanon이 있다. 다만 최근 매출이 조금 떨어졌는데 Organon의 변명(?)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 간의 대면이 줄어들면서 피임 횟수도 줄어들었다는 게 한 가지 원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가 끝나면 회사 매출도 다시 오를 거라는 얘기다. 그럴듯한 얘기이긴 한데 실상은 지나 봐야 알겠지.

 

 

매출과 순익

암튼 반 강제적으로 Organon 홀더가 되었으니 간단하게 EX-99.1을 살펴봤다. 사실 Merck에 있을 당시 Organon 상품들의 매출은 총 80억 달러였는데 15억 달러에 해당하는 품목은 Merck에 유보한다고 해서 65억 달러가 된다고 한다.

 

80억 달러 매출에 Adjusted EBITDA는 30억 달러 이므로 약 37%의 EBITDA Margin이 나온다. 이것을 가지고 Organon 순수 매출인 65억 달러에서 역산하게 되면 약 24억 달러 EBITDA가 나오게 된다.(여기서 매출 중간점을 구해서 62.5달러로 계산한 값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계산하는지 잘 모르겠다)

 

24억 달러에다가 감가상각 1.1억 달러, 이자 4억 달러, 18.5% 세금을 빼주면 순이익은 약 15억 달러가 나온다. 순이익을 총 유통 주식수 2.53억으로 나누면 약 EPS $5.9라는 값을 얻을 수 있다.

 

 

결론

현재 주가는 약 $30인데 EPS가 $5.9라면 꽤 저렴한 편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금 흐름에 20%는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했으니, 그게 사실이라면 약 3% 이상의 배당금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JP Morgan은 목표가로 $38을 제시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고 배당금도 약속한 만큼 지급이 된다면 밸류에이션은 괜찮아 보인다. 아니, 사실 이 밸류에이션이 유지된다면 정말 저렴한 주식임에 틀림없다. 다만 아직 분할 이후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아보지 못해서 그런지 시장의 관심에는 좀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회사로 판단된다.

 

물론 단순히 EPS만 가지고 좋고 말고를 판단하긴 힘들다. 직접 약을 만드는 것보다 유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매출이 해외 의존적이라는 점에서 분명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 지속적으로 추적해 볼 가치는 있어 보인다.

 

 

 

 

주린이가 작성한 글입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적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은 본인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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