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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4. Wetlan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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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 만난 두 친구가 있다.

한명은 홍콩에서 태어난 인도인 캠.

한명은 파키스탄에서 홍콩대학으로 유학와서 눌러살게(?)된 모.

아무튼 둘다 덤앤더머같은 친구들이다.

캠은 라이터인데 동물 애호가이고 채식주의자다.

타투와 등산, 여행 및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다.

인도인에다가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국제학교를 졸업해서 서양문화를 따른다.

즐기며 사는 삶을 추구하며, 일은 단지 돈벌기 위한 수단이고 일이 끝나면 자기 개인시간을 중요시한다.

내가 흔히 생각하던 그런 서양인같은 라이프스타일이다.

아무래도 아시아 공교육을 거쳐온 나는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친구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면에서 반대지만 그래서 서로 더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이다.

두번째 친구 모는 부모님이 둘다 의사인 엘리트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홍콩 최고 대학 홍콩대학은 나왔고, 암튼 뭔가 엄청 열심히 하는것 같지는 않은데 그럭저럭 잘 하는 스타일인것 같다.

굉장히 어리숙한 너드 스타일이지만 가끔 훌륭한 농담도 잘 한다.

뭔가 순하고 chill한 친구라서 챙겨주고 싶고 정이가는 스타일이다.

직장에서는 웹 프론트앤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크리켓이나 농구 보는걸 좋아한다고 한다.

키가 무척 크다. 한 185는 넘는듯.

내가 이직할때 여러가지 진심어린 조언도 많이 해주었다.

그런면에서 보면 오래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상당히 따뜻하고 착한 면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둘다 가식없고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애들이다.

둘다 원어민 수준이라 영어공부에도 무척 도움이 된다.

사실 내가 홍콩와서 그나마 사람들이랑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된것도 캠과 많이 대화한 덕분이다.

암튼 이런 두 친구를 새로 이사온 집으로 초대했다.

초대한 김에 집 근처 wetland park에서 한바퀴돌았다.

일회입장은 인당 30불.

뭐 좀 지루한 곳이지만 자연과 곤충과 새와 같은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평화로운 곳이다.

22살된 악어도 있다.

맹그로브 서식지도 있다.

캠은 여러종의 새를 관람할 수 있는곳에서 굉장히 신났었다.

망원경을 깜박하고 안가져가서 새들을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같이 걸으면서 시간을 보내니 좋았다.

그후 집에와서 피자도 먹고 여러 수다를 떨었다.

고맙고 재밌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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