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라는 단어는 왠지 부정적이다.
하지만 나는 후회하는 마음을 항상 품고 있다.
어떤 영상을 보니 후회는 결국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싶은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생긴다고 한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나는 후회를 그런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A랑 B 둘중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 자체를 내가 스스로 해본적이 없는 것을 후회한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소비한 아까운 시간들, 그리고 어리석은 마음 가짐을 후회한다.
지나간 과거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그 과거를 통해 미래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후회한다.
앞으로도 나는 후회할 것이다.
죽기 전에도 후회할 것이다.
후회를 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과거에 잘못한 점을 깨닫고 고치고 싶다는 것이니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산다고? 그것은 불가능하다.
내가 저지른 과거의 실수들에 대한 아쉬움, 그것이 후회이다.
그런것이 아예 없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후회를 하면서도 후회가 부정적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후회하고 있다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
나는 내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다.
마음껏 후회하라.
그리고 그 후회를 발판삼아 더 나은 사람이 돼라.
그것이 내게 주어진 유한한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삶에 지쳐 잠시 쉬어도 좋다.
지금 쉬고 있는 순간이 다시 후회가 되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