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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2) 2021년 3월 20일 토요일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미안함 드디어 출산의 아침이 밝았다. 서둘러 준비를 마친 뒤 병원으로 출발하려던 찰나, 병원 관계자에게서 점심 이후에나 천천히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오전 9시 아내의 상황은 Room B4(분만실/Labor Room)으로 옮겨 양수를 터뜨린 후 대기 중이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출산 준비가 완료되려면 아림이가 나올 수 있을 만큼 아내의 자궁이 충분히 열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특히 초산인 경우는 꽤 오래 걸린다고 한다. 여차하면 하루도 꼬박 넘길 수도 있는지라 굳이 남편이 빨리 와서 대기할 필요는 없다는 병원의 설명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철저하게 병원의 출입을 통제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한번 분만실로 들어가면 식사는 커녕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병.. 더보기
홍콩턱돌이의 육아일기 (1)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아내의 준비성 뱃속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일은 4월 1일로 약 2주 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다. 아내와 나는 출산 전 마지막 태아 정기검진을 위해 침사추이의 Zenith Medical Centre로 향했다. 금요일 오전 근무 후 오후에 반가를 써서 검사를 받고 바로 집에서 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후 예약을 제안했으나 아내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오전에 검진을 받는 편이 낫다고 했다. 여기서 혹시 모를 상황이란, 검사 결과에 따라 조기 출산이 요구되는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서 출산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이왕이면 이른 시간에 병원에 입원해서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내의 이런 판단에 나는 기우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결국 아내의 판단이 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