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기대

가 무너지는 순간은 괴롭다

뭐 한두번도 아니긴 하지만

인생에 몇번 기회가 있었다

이전에 기회가 왔을땐 돈도 없었고, 기회라고 보지도 않았고, 기회라고 하기엔 리스크도 컸다.

근데 이번엔 달랐다

명확히 기회라는 것이 보였고

돈도 충분했고

리스크도 거의 없다고 판단했도

준비도 나름 착착 잘 했다

근데 한끗 모잘랐다

그래서 결국 그 기회를 놓쳤다

이런 기회를 잡기위해서

계속 준비했건만

겨우 온 기회도 결국 잡지 못했다

인생이 아예 달라질 수도 있는 기회였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테지만

전화위복이 될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일단 아쉬움을 뒤로한채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행하기로 했다

결국엔 뭐 일 공부 운동

그밖에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는가

암튼 이 기회를 잡기위해 모인 돈은

결국 아무리 생각해도 주식밖에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번 기회를 잡기위해

매달 십원 한장도 아껴야 되는 신세가 됐지만

좋게 생각하면

돈을 미리 땡겨서 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무려 3년이나

그 사이에 진급을 하거나 보너스를 받아서 조금씩 여유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빡빡한 3년이 될 듯 싶다

복잡한건 다 접어두고

지금 내가 해야할 일

그것에 집중하면서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리면

언젠간..